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뉘른베르크[2]-생각보다 멋진 곳
(페그니츠 강변에 위치한 건물. 지금은 식당입니다...)
배가 차지않았다고 했죠. 시내를 돌다가 '성 로렌츠 교회'옆의 [Nassauer Keller]란 지하식당에 들어갔습니다. 기왕 온김에 이동네 특산음식인 '뉘른베르크 소시지6개+자워크라우트'(6유로선)를 주문했습니다. 기사갑옷이 있고,무슨 중세식당에 온 듯하네요.뭐 여기도 관광객용 식당이니까요.종업원도 전통치마 의상을 입고 있습니다. 소시지는...소시지 맛이네요.
맥주는 '성 게오르겐 브로이'의 필스너를 주문했지만 밍밍합니다. 결국 전통맥주로 보이는 '켈러비어'를 시켰는데, 머그잔에 나오네요-_-;  흑맥주 비스무레한 맛은  나는데,잔때문에 식감은 떨어지네요. 하여간 알딸딸합니다. 비틀비틀거렸습니다..

문닫기전 백화점[카르슈타트]에서 인스턴트 아이스바인,프랑켄 지방의 치즈,블루베리를 사들고 호텔방에 들어왔습니다. 기분 탓일까, 여긴 과일도 베를린보다 상태가 좋아보이네요. 블루베리 정말 좋습니다. TV를 보다가 잠자리에 듭니다..
.........................
다음날 아침입니다.아침뷔페를 먹어야죠. 무난하군요(햄,치즈,빵,요구르트,쥬스,커피 정도) 10시쯤 체크아웃을 하는데 아저씨는 '아리가또' 아줌마는 '사요나라' 합니다. 저는 '아리가또 고자이마스'라 했구요... 어제 분명히 한국사람인 걸 확인했는데,뭐 한국의 체감위상이 이렇습니다 -_-; 대부분의 유럽 사람들은 동양인을 대하며 일본말 한마디씩 지껄이는 것에 자랑과 동경을 느끼는 듯 합니다.
가방이 무거워서,백화점에서 프랑켄와인등 선물을 미리 샀습니다. 그리고는 중앙역의 코인로커(2유로)에 가방을 맡겼죠. 어느덧 11시가 넘어섰군요. 본격적인 관광은 아직인데...서둘러야죠.
(뉘른베르크의 한 지하철역. 담쟁이덩굴 밑으로 지하철 역사를 예쁘게 만들었습니다)

걷다보니 정오가 넘었습니다. 북쪽성벽 [뒤러의 집]옆에 있는 모식당에 들어갔습니다. 식당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나름 지역분위기가 나는 곳이었습니다. 돼지고기스튜+자워크라우트(7.4유로)와 셀렌켈라(Shelenkerla)란 흑맥주를 시켰습니다. 스튜는 훈제돼지고기 조각 2개가 떡 나오고 우악스럽게 많네요... 그런데 이 셀렌켈라 흑맥주가 대박이네요. 맥주에서 숯불에 그을린 훈연향이 납니다. 처음엔 낯설었지만..마시다보니 중독되네요. 한잔 더 시킬까 했지만,체력상 문제로 포기~ 뉘른베르크의 윗동네 밤베르크의 명물맥주라 합니다. 우,더 마시고 싶어라~
(장난감 박물관의 벽. 볼만한 곳입니다)
뉘른베르크에도 게르만 국립박물관,철도박물관 등이 있었지만 시간상 문제로 패스하고...페그니츠강 북쪽의 [장난감박물관]에 들렀습니다. 입장료는 5유로. 3층까지 여러 장난감들이 놓여있네요. 물론 애들 장난감도 많지만,증기기관과 주방 등 소형으로 잘 꾸며놓은 모델도 여럿 있어 볼만합니다. 그리고 충격! 1930년대 히트했다는 건설장난감 [Meccano]를 보니, 한국에서 80년대 유행했던 [과학상자]랑 똑같은 겁니다. 저도 과학상자로 이것저것 만들던 때가 있어서...아무래도 충격을 받네요~

12월을 얼마 앞두지 않은 거리는,조금씩 달아오르는 듯 했습니다. 거리의 악사들,명물과자 렙쿠헨을 파는 아줌마, 소시지를 굽는 콧수염 아저씨, 구시가지의 관광객들, 신시가지에서 맥도날드 햄버거를 씹는 청소년들, 무제움 다리를 점령한 과일/야채 노점상...페그니츠강 남쪽의 신시가지,강 북쪽의 구시가지~나름 신구 조화가 잘 어우러진 모습입니다.
(성벽 북쪽의 성 '카이저부르크'에서 남쪽시내를 향해 찍은 사진.왼쪽에 보이는 건물이 '세발두스 교회'입니다.카이저부르크가 있는 북쪽이 좋습니다)
커피도 한잔 마시고 하다보니까,4시 반이 넘었군요.기차시간을 생각하면 지금 이른 저녁을 먹어야합니다. 카이저부르크에서 약간 남쪽에 있는 [Huttn]이란 술집에 들어갔습니다. 6시반 예약석에서 앉아,일찍 먹기로 했습니다. 소시지굴라쉬(6.7유로)와 하우스맥주를 시켰는데...소시지들이 그득하군요. 아,이 단조로운 맛...하우스맥주는 레몬풍미가 강해 입에 맞지 않았습니다. 괜찮은 로컬술집으로 보이는데,시간이 없어서 즐기진 못하겠군요.

날은 어둑해지고 자,이젠 역으로 갈 시간입니다.무제움다리에서 아줌마가 파는 특산과자 '렙쿠헨'을 하나 샀습니다. 6.9유로짜리를 하나 고르니까 좋은 선택을 했다하더군요.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길래 '코레아'라 했더니 그쪽 인사말은 뭐냐고 물어봅니다. 호텔사람들보단 좀 더 스마트하군요^^ '안녕하세요' 2번 가르쳐주니 제법 발음이 좋습니다. 과자는 맛있을 것 같군요~
(프라우엔 교회. 이 도시는 큰 교회가 3개나 있어서 헷갈립니다. 시계 밑에 왕과 신하들이 튀어나와 있네요)
6시에 뉘른베르크 중앙역에 도착,베를린행 기차는 6시36분입니다. 또 4시간반의 복귀여행~달면서도 중독성있는 렙쿠헨을 씹으며 '이런게 독일 모습이구나'생각해봅니다. 뉘른베르크는 [나치스 전당대회]가 처음 열렸던 곳이라 합니다. 물론 지금은 나치추종자의 모습은 찾을 수 없구요. 바이에른 주에선 역시 '뮌헨'이 대표도시지만, 하루이틀 여행이라면 바이에른 2번째의 도시 뉘른베르크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 by 펠로우 | 2007/11/25 06:00 | 동네탐방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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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떠돌이학사 at 2007/11/26 18:26
매일 같이 올라오는 해외지역정보(?)에 감탄을 금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펠로우 at 2007/11/27 07:02
떠돌이학사 :그냥 가서 버벅거리고 헤매는 걸,좀 포장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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