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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치히- 공사 중인 도시
(낡은 건물 작살내는 모습. 라이프치히 중앙역 근방)

옛 동독지역의 대표도시 중 하나인 라이프치히는(인구 50만)  바흐,슈만,리스트,바그너 등 유명한 음악가들이 거쳐간 음악도시로도 알려져있죠. 교통도 편해서,베를린에서 고속열차 ICE로 1시간10분이면 갑니다. 더구나 막차는 밤9시 넘어까지 있습니다. 당일치기 여행하기에 부담이 없죠. 라이프치히의 중앙역은 독일에서 가장 규모가 크기로 유명하죠.

좀 늦게 출발한터라,도착했을땐 벌써 점심시간이 피크를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서점에서 미리 독일 여행책자를 살펴보고
[Zill's Tunnell]이란 음식점에 들어갔습니다. 11.2유로짜리 자워브라텐(식초에 절인 돼지고기요리-작센은 동독의 동남부 지역을 칭합니다) +고제 비어를 주문해봤습니다. 말로만 듣던 고제 비어가 나옵니다. 상면발효 맥주라는데,레몬처럼 엄청 새큼합니다. 벨기에의 향료맥주 후가든은 명함도 못내밀만큼,고제 비어는 새큼하군요. 라이프치히 지역에서만 나는 전통맥주라 합니다.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음식은 특별나진 않지만 기본에 충실했습니다.
(오르간이 유명한 토마스 교회. 바흐가 이 교회 지휘자로 활동했다고 합니다)
라이프치히의 주요 관광지역은 모두 '링'안에 모여 있습니다. 다 걸어서 다닐 수 있죠. 토마스 교회는 내부가 대단한 건 아니지만,오르간이 훌륭하기로 유명하죠. 마침 연주자가 연습하듯 오르간을 연주하고 있었습니다. 토마스 교회 앞엔 바흐의 동상과 [바흐 박물관]이 있습니다.제가 '바흐 빠'가 아니라서 들어가진 않았구요..

구시청사가 있는 광장에는 벌써 크리스마켓이 쫙 들어서,사람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때아닌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고... 생각보다 공사 중인 건물이 많습니다. 어수선하군요.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유명한 [오페라 하우스] [게반트 하우스]가 나오지만...비가 내려서 제 기분이 많이 다운된 상태였습니다. 제가 오페라를 관람하는 것도 아니구요. 이제 지쳤으니 좀 쉬어야죠.
([커피 바움]의 커피박물관에서 찍은 커피그라인더 사진. 내부는 작습니다만...)
구 시청사 근방에 있는 [커피 바움]이란 카페에서 '올드 비엔나커피'4유로를 마셨습니다. 크림,우유,술이 들어간 그런 음료군요. 1700년대 개업한 카페로,다른 고전카페들이 사라진 후에도 아직까지 영업하고 있습니다. 유명음악가들도 여기서 커피를 마셨다하고... 바흐가 작곡한 '커피 칸타타' 이름은 들어보셨죠? 대충 '커피없인 못살아 정말 못살아 짜~' 이런 내용이라고 하네요.
동독틱하게 생긴 단발 안경 여직원이 서빙합니다. 나중에 KBS [걸어서 세계속으로]12월분 프로그램을 보니, 독일 작센 지방을 소개했네요. 그리고 라이프치히의 이 커피바움 카페도 보여주는데,이 안경여직원도 잠깐 나왔더군요^^ 나중에 인터넷 다시보기로 확인한 겁니다. 그리고 이 곳은 작은 커피박물관이 있어, 커피기구들과 독일을 대표하는 프로밧트 로스터기 초기형제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독일 프로밧트사의 커피 로스터기 초기형. 프로밧트 로스터기는 이제 한국의 자가배전 카페에서도 많이 구입하는 추세입니다)

비만 줄창 오고...저녁밥을 먹어야겠군요. 사람이 많아서 그냥 만만한 파울라너 맥주회사 직영의  [파울라너 레스토랑]에 들어갔습니다. 돼지고기 비너 슈니츨(9.8유로)와 파울라너 뮌쉐너 생맥주를 시켰는데...파울라너 맥주는 참 맛은 없군요. 마케팅의 회사일 뿐인가... 이 도시만 해도,잘 나가는 레스토랑 직원들은 다 전통복을 입고 일합니다.

아직 기차 시간은 꽤 남았습니다. 별 생각없이 돌다가,오늘의 작은 목표 중 하나였던 [카페 리퀫]을 찾았습니다. 역시 비엔나풍 고전 카페로,적당히 넓고 분위기 있습니다. 이것저것 먹은 상태라 그냥 커피를 시켰는데,맛은 그냥저냥이네요.
밤9시40분대 기차를 타고 돌아갑니다. 비도 오고 공사중이라,생각보단 즐기지 못했던 라이프치히. 아무래도 통일후,한창 정비중인  것 같습니다. 이 곳도 시간이 흐르면 바로크 시대의 영광을 찾을 수 있겠죠. 오스트리아 비엔나를 닮으려고 노력하는 느낌의 도시였습니다.
# by 펠로우 | 2007/12/26 21:30 | 동네탐방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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