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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덴[2]-관광하다 놓친 막차
(삼왕교회 .'3명의 왕 교회'입니다)
다시 드레스덴에 가봅니다. 저번엔 그냥 3시간 잠깐 들린 것이라,제대로 감상하질 못했어요. 어쩌다보니 아침식사를 못하고 그냥 프라하행 열차를 탔습니다. 베를린에서 2시간 정도면 갑니다.다만,체코-오스트리아-헝가리 방향의 기차라 고속열차 ICE는 다니지 않습니다. 기차를 타니,좌석이 다 예약석이고 복잡하더군요. 배도 채울겸 식당차로 갔습니다.
햄과 치즈,빵이 있는 프뤼스틱(브렉퍼스트)+독일산 로네펠트 다즐링 홍차(합계8.9유로)를 먹었습니다. 홍차는 티백이군요...

드레스덴엔 엘베강 남쪽의 중앙역, 강 북쪽의 노이슈타트 2군데에 주요열차가 정차하는데, 제가 탄 열차는 북쪽시가지 노이슈타트에 정차합니다. 역을 나오면 금방 [에리히 캐스트너 박물관]이 나옵니다만,휴관입니다. 저는 어린 시절 캐스트너가 지은 동화 [에밀과 탐정]을 재밌게 봤으므로,한번 시간을 투자하려 했습니다만...  대강의 내용은 지방에서 베를린으로 기차타고 올라가던 에밀 소년이,핀으로 고정시킨 돈을 소매치기에게 뺏기죠. 에밀은 베를린에서 만난 소년들과 의기투합해 도둑을 잡으러 다니고,결국 잡아낸다는 내용입니다.
쾨니히 스트라세로 들어서 [삼왕교회]를 보고,점심먹을 식당을 찾다가 근방의 [WENGEL]이란 체코식당에 들어갔습니다. 흑맥주소스의 체코식브라텐(9.8유로)+브라닉 생맥주인데, 흑맥주소스와 맥주가 어울리네요. 무난했지만,체코 현지 우스티에서 먹었던 식사보다는 떨어지네요.
(엘베강 북쪽 광장에 위치한 황금빛 아우구스트상.)
황금빛으로 빛나는 아우구스트상을 보고 강을 건너 남쪽으로 내려옵니다. 남쪽에 위치한 교회,궁전 등을 대충 돌아본 후,츠빙거 궁전 내의 [알테 마이스터 회화관]에 들렀습니다. 처음엔 대강 볼 생각이었습니다만...예상보다 작품 수가 많아서 놀랐습니다. 3천여점으로, 베를린의 [페르가몬 미술관]과 함께,독일을 대표하는 미술관이었군요! 알테 마이스터 회화관은 나중에 따로 소개하겠습니다. 하여간 빠른 걸음으로 보는데도 1시간 반이 넘게 걸렸습니다.
(레지덴츠 성에 그려진 유명한 벽화. 그러나 펠로우의 야간사진 실력은 수준미달...)
오후 4시만 넘으면 벌써 어둑해집니다. 사진을 적당히 찍은 후 알트막트 광장 근방의  [Shankshouse]식당에서 사슴 롤라데(사슴으로 만든 고기롤 요리 12.5유로)+ 프라이베르거 켈러비어를 마셨습니다. 사슴고기도 담백해서 좋습니다. 그리고 이 식당은 프라이베르거 회사맥주 직영인가 봅니다. 맥주효모가 무척 신선하고 맛좋군요.
식당내 TV에선 다큐멘터리 프로가 나옵니다. 1945년 영국군의 드레스덴 폭격 참상을 보여주는군요.
영국군 입장에선 2차대전을 확실히 종결짓기 위해 카운터펀치를 날린 정도로 보지만... 하루밤 폭격으로 드레스덴시 60만시민(피난민들이 드레스덴에 몰려와 실제는 80만이 넘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중 1/3인 20만명이 사망한, 근대 최대의 학살이 일어났습니다. 이는 단일로는 히로시마/나가사키 원폭 사망자보다 많은 숫자입니다. 프로그램은 종전 이후,벽돌을 나르면서 교회/궁전/시가지/박물관을 다시 복원하는 시민들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뭐 새마을운동 같았습니다.
영국군은 공식사과는 하지않고 있고... 영국여왕이 드레스덴 교회 건립에 1억유로가 넘는 돈을 조용히 전달했다고 합니다..
(엘베강 남쪽의 야경)
(엘베강 남쪽 크리스마스 마켓의 풍경)
좋습니다,좋아요. 역시 드레스덴은 밤이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밤 7시가 넘어 천천히 중앙역으로 가보았습니다. 아쉽게 7시 기차를 놓치고, 9시반 차를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시간때우려 북쪽 노이슈타트 근방의 아무 카페에 들어가, 드레스덴 로컬맥주인 '라데베르거'를 시켰습니다. 가게는 여종업원 혼자 테이블을 맡고 있어 바빴습니다. 한참 기다려나온 라데베르거 생맥주는,병맥보다 훨씬 낫네요. 근데 300밀리인데,뭔 400밀리 가까운 컵에 나오는지... 독일이 원래 좀 이렇습니다. 많이 주면 많이주지,적게 주는건 드뭅니다.
시간이 되어 노이슈타트역에 가봅니다. 근데 현지시간표엔 '베를린행'이 뜨질 않네요. 출발시각표를 살펴보니 9시반 기차는  'bis Nov .5' 라 되어있습니다. 혹시?싶어 지인에게 bis가 뭐냐 전화해보니 '~까지' 랍니다. 즉 '9시반 기차는 올해 11월5일까지만 운행한다'는 것이죠. 방심하다 한방 먹었습니다. 당일치기로 돌아오려했는데...이러면 꼼짝없이 숙소를 잡아야하는군요. 돈도 많지않은데...위기의 펠로우,과연 어떻게 될까요?
# by 펠로우 | 2007/12/26 22:41 | 동네탐방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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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빈틈씨 at 2007/12/27 00:30
밤 사진은 워낙 찍기가 어려워서. 근데 조각같은데 벽화라니 정말 멋진데요
Commented by 펠로우 at 2007/12/27 21:28
빈틈씨: 밤사진이 어려운 것이었군요. 하도 많이들 사진찍다 보니 그게 어려운 줄 몰랐습니다^^; 저 벽화가 이 지방 지도자들을 그려놓은 것이라 하더군요.한 100미터 이어져 있습니다~
Commented by 세이군 at 2007/12/28 11:07
위기의 펠로우(^^)씨가 무사한 듯하여 안심했습니다. 여행기 잘 읽고 있으니 부디 좋은 여행 무탈하기를 바랍니다..
Commented by 펠로우 at 2007/12/28 11:28
세이군 :잘 보고 계시다니 감사합니다.이미 돌아오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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