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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 스케치] 신림동 산책
(신림2동 신성초등학교 뒷골목의 [커피이즘].저렴한 가격에 괜찮은 맛)
'신비의 세계 엘하자드'가 아니라...신림동에 들러봅니다. 서울이지만 다소 고립된 느낌이라서,이국적인 섬에 간듯 했습니다.
신성초등학교 뒷골목으로 들어가니(골목길이 다소 복잡했습니다만) [커피 이즘]이란 카페가 있네요. 내부는 작아도 로스터기가 있는 자가배전 카페입니다. 강배전의 원두맛도 좋은 편이네요. 아이스 카페라떼 1800원, 아이스 카페모카 2200원,아메리카노 천원이란 아름다운 가격입니다. 고구마/치즈케잌은 1700원, 티라미수 케잌은 1900원... 굉장하군요. 단순히 싼게 아니라,제법 맛이 괜찮은 식음료임을 강조하고 싶군요.
(중국집 [동희반점])
신성초등학교 뒷골목엔 중국집 [동희반점]도 있군요. 어떤 맛인지는 알지 못하고...이 근방에선 알려진 가게로 보입니다.신림2동과 신림9동은 큰길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있는데, 고시원과 유흥가가 밀집한 9동보단,2동쪽이 좀 더 깨끗하고 차분해 보이네요.

(신성초등학교 뒷골목의 [나주곰탕]. 무난한 맛)
일단 점심은 해결해야죠. 점심시간에 사람이 많은 [나주곰탕]에 들어갔습니다. 메뉴는 곰탕(6천원)과 수육,간단해서 좋군요. 사골이 들어가지 않은 곰탕은 간장을 약간 넣었는지 다소 짭니다만,그럭저럭 괜찮은 맛을 냅니다. 큰 기대를 하지않는다면 만족할 수 있는 메뉴입니다.
(신림9동 어느 골목의 간판)
큰 길을 건너서 재래 노천시장 쪽으로 가봅니다. 찍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지저분하고 매너리즘에 빠진 모습이었습니다. 군데군데 여인숙들이 보이네요.
(신림9동 골목의 [로얄 에스프레소])
미림여고쪽 길 좌측의 고시원 골목으로 들어가봅니다. 무척 규모가 넓은 골목에 이런저런 가게들이 모여있군요. 날이 엄청 덥고 공기가 나빠서,휴식이 필요했습니다. [로얄 에스프레소]로 들어가니 과일쥬스(슬러쉬에 가깝지만)가 1500원이군요.자두,오렌지,파인애플,바나나 쥬스등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구석에 쌓여있는 '김천 자두'박스 등은 재료에 신뢰감을 주는군요. 에어콘이 나오는 가게에서 한잔의 쥬스, 작은 초콜렛은 천원, 탄산음료 페리에는 무려 2천원,거기에 커피도 직접 볶는듯 합니다. '박리다매'가 장사의 성공길인지,무리수를 두는건지...저야 한명의 고객일 뿐이니 기분좋게 즐기면 되지만요.

(신림9동 골목의 [포이트리 커피]. 이 골목에만 3군데의 매장이 있었습니다.)
'ㄹ'자로 신림9동 골목을 돌다보니 [포이트리 커피]가 나오는군요. '오늘의 커피'인 인도네시아 토라자가 무려 1500원(라지는 1900원)에 불과하군요. 마침 화장실도 가고싶어서 토라자를 주문해 봤습니다. (토라자는 국내서 대중적으론 접하긴 힘든 커피콩입니다) 게다가 추출은 사이폰으로... 너무 무리하는것 아닌가요. 아,커피가루는 조금 집어넣는군요. 단가를 생각하면 이해는 하지만...기왕 솜씨보일 것 돈좀 더 받고 커피가루 듬뿍 넣는게 낫지 않을까요. 아,이건 여행객의 생각일 뿐이죠^^  역시 중강배전 커피이므로 연하게 추출된 토라자는 별 감흥 없었습니다. 1500원 내면서 '원두 좀 많이 넣으라'고 요구하긴 어렵죠.
(미림여고쪽 큰길 가의 [카페 플로워리]. 이 동네에선 높은 가격)
미림여고쪽 길가의 [카페 플로워리]. 신림동에서 다양한 원산지 커피를 다루고 있고,드립커피도 4천원으로 '높은' 가격을 받고 있죠. 역시 손님 수와 회전율엔 문제가 있어보이더군요. 서울의 다른 로스터리카페보다 약간 저렴한 정도로는,신림 피플의 사랑을 얻기 힘들겠죠. 비싸게 받고 커피를 아끼지않는 '양질과 고급'으로 승부를 하는게 차라리 나을텐데요. 외지고객과 현지고객,두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신림9동 골목 선술집의 간판)
골목 깊숙히 들어가면 이런 간판도 나옵니다. 근방에 '코스튬 마사지'가게도 있던데,도대체 뭘 어떻게 하는 가게일까요. 들어가보기 전엔 알수 없는 일.
(신림9동 큰 길가의 [베이징 슈슈])
큰 길가에는 베이징 샤브샤브 가게도있군요. 점심엔 훠궈(중국식 샤브샤브)가 1인 5천원, 저녁엔 1인 7500원... 가보고 싶군요.게다가 혼자 주문할 수 있는 훠궈라니,멋집니다.

(스모그가 가득찬 봉천7동의 어느 골목)
서울대입구역 근방에 뭐 저녁 먹을게 있을까 하고 그 곳으로 왔습니다. 처음 살펴보는 동네인만큼,어디가 어딘지 모르겠군요. 늦은 오후,스모그 속에서 수목은 보이질않고...공사중인 곳,쓰레기만 근방에 그득합니다. 어디 먹고 마시러 온다면 모를까,유유히 산책을 즐기긴 힘들겠군요.

(서울대입구역>낙성대역 사이의 [올레뜨 과자점]. 은근히 본격적인 베이커리)
[올레뜨 과자점]이 시원해보여,잠깐 구경 좀 하러 들어갔습니다. 3500원대의 외제 탄산수(페리에 아님)에 수제 초콜렛,호밀 샌드위치,빵,라바짜 커피가 있네요. 이 근방에서 한번 들러볼만 하네요.
(봉천7동 길가 쪽의 [밀향기 칼국수]. 동네 맛집인듯)
저녁식사 실패를 피하기 위해,오후 5시반에 사람들이 그득했던 [밀향기 칼국수]에 들어갔습니다. 최소한 동네 사람들이 선호하는 정도의 식당은 될테니까요. 해물/바지락 칼국수류도 있었지만,여름이므로 사골국수(4500원)주문. 옆에서 먹던 사람들의 군대 이야기,주먹 좀 썼던 이야기도 들으면서 한그릇 훌훌 먹었습니다. 하나 들어가있던 만두도 괜챃았습니다. 사골을 직접 끓인것 같진않고,중국제 엑기스를 썼단 느낌.
(신림9동 골목 파출소의 벽화.왜 그렸을까요)
시간이 어중간해서,그냥 다시 신림9동으로 돌아왔습니다. 음료값도 이 곳이 저렴하니까요.
(신림9동 골목의 [스시와]. 가격이 약한 곳은 절대 아닙니다만,문전성시군요)
탄수화물만 먹다보니 단백질 좀 먹고 싶군요. 오후에 눈여겨두었던 [스시와]회전초밥집에서 3접시 먹어봅니다. 저녁6시가 조금 넘었는데,손님이 많네요. 천원~4900원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접시가 있습니다. 제 눈에 '괜찮다'싶은 접시는 2800원 정도 하더군요. 신림동이란 걸 생각하면 약한 가격은 아닙니다만...가격대 성능비를 볼때 서울시내의 어정쩡한 회전초밥집보단 조금 낫습니다.
장어초밥은 식었지만 상당한 크기였고, 새우튀김은 별로였습니다. 농어?로 보이는 초밥 괜찮았습니다. 3접시모두 각각 2800원으로,8400원치를 먹은 후 물러섰습니다. 약간의 스끼다시도 나오는군요. 2명이 가면 꽁치구이도 줍니다. 그러나 파리가 많은 것을 보아,주방 구석의 위생은 신뢰하기 힘들어보입니다.

신림동은 일부러 들리긴 힘든 공간이지만,근방에 들를 기회가 생긴다면 가볼만 했습니다. 많은 고시생들이 학원과 숙소,밥집과 카페,술집을 오가고 있었습니다. 가격대성능비로 볼때 제법 하루 일상은 나쁘지않아 보였지만...모두 합격하는 건 아닐테죠. 지금의 행복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불투명한 미래만을 바라보고 앞길만 봐야하는지, 저도 그들에게 뭐라 말할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습니다.어차피 세상은 모두에게 좋은 기회를 주진 않는법. 알아서 이렇게든 저렇게든 살아갈수 밖에요. '세상의 답은 여러가지다' 굳이 할 수 있는 한마디는 이것 뿐이었습니다.
# by 펠로우 | 2008/07/14 22:51 | 동네탐방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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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likeacat at 2008/07/15 05:51
종종 들러서 훔쳐보기만 하던 객이었는데, 제가 사는 동네가 나오니 반가워서 나오게 되는군요.
단위면적 당 테이크 아웃 커피점과 피씨방의 밀집 비율이 제일 높은 곳이 고시촌이라고 생각해오던 차라, 더더욱 즐겁게 보았습니다.
커피 이즘은 저도 언젠가 한 번 가보아야겠네요. 그리 착한 가격이라니..
Commented by 펠로우 at 2008/07/16 13:11
likeacat :동네특성상 젊은이들이 은근히 많은 곳이더군요.즐기세요^^
Commented by Alcoholic at 2008/07/19 17:49
고시생때 생각나서 써봅니다;;
포이트리;는 신림동을 기반으로 커서 선릉까지 진출한 체인이죠 ㅋㅋㅋ
동희반점은 굴짬뽕이 유명하고 나름 괜찮다는 곳이라는데 저는 그닥;;
청춘열차;라는 술집은 안주를 강요;당한 안좋은 기억이 있어서;;
Commented by 펠로우 at 2008/07/20 22:56
추억이시군요^^ 새로운 걸 알았습니다~
Commented by 운크노운 at 2008/07/29 02:48
스시와는 작년에 단골로 다니던 집입니다만,오너셰프였던 사장님이 바뀌고 나서 가격은 슬쩍 올리고 퀄리티 역시 슬쩍 떨어졌습니다.결과적으로 그저그런 집이 되어버렸지요.그전까진 상당히 만족할 만한 집이었는데.아무리 배꼽에 걸쳤다지만 2피스짜리 대뱃살 한접시를 4500원에 먹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반가웠지요.
Commented by 펠로우 at 2008/07/29 12:23
좀 그저그렇긴하더군요. 먹을만한 접시를 가져가면 가격도 꽤 되구요.한국에서 스시는 아직 그림의 떡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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