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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스케치2]-베를린 청담동,자비니 플라츠(Savigny Platz)
(베를린공대 건너편의 [하덴베르크 카페])
허름한 셔츠에 운동화 차림으로 이런저런 가게를 돌아다니다보면,그리 곱지않은 시선도 받는 서울. 베를린이 편했던 이유 하나는 '옷차림 따지지않고 격의가 없다'데도 이유가 있죠. 아주 비싸거나 공연장이 아닌한,웬만한 곳은 편한 옷차림으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런 베를린에서도 청담동같은 명품/카페 거리인 자비니플라츠는 지갑 두둑한 사람들이 대접받는 동네죠.

위치는 서베를린의 중심인 '동물원역'에서 지상전철로 1정거장 떨어져 있습니다. Zoo역에서 포츠담,슈판다우행 S반을 타고 가면 되죠. 자비니플라츠의 남쪽으론 쿠담, 북쪽으론 베를린공대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안전/쇼핑/분위기를 선호하는 분들께 추천하는 관광코스죠. 단,저처럼 주머니가 가볍고 없어보이는 사람한테는 그리 어울리지 않는 동네입니다.

일단 베를린공대가 위치한 하덴베르크 스트라세에서 점차 남쪽으로 내려가보죠. [하덴베르크 카페]는 베를린 초행자들이 낮은 난이도로 이용하기 편한 카페입니다. 썩 뛰어난 식음료는 없지만 병맥주,생오렌지쥬스,적당한 음료,슈니츨,샐러드,슈패츨(독일식수제비)등을 즐길 수 있죠. 단,사람이 많아서 음식 나오는데 기다려야하는 번거로움은 있습니다. 비교적 저렴하며 양은 정말 많군요.
(이근방 대표적 선술집인 [딕키 비르틴].혼자선 못들어가겠더군요.)
자비니플라츠로 내려오는 골목길은 그롤만 스트라세,크네스벡 스트라세,카르머 스트라세  3골목이 있습니다. 이 골목길 이름을 외워두면 오갈때 헷갈리지 않을 겁니다. 자비니플라츠 북쪽광장변에 선술집 [딕키 비르틴]이 보입니다. 독일에선 선술집을 '크나이펜'이라 하더군요. 여러 종류의 술과 축구경기TV,어두침침한 속의 배나온 아저씨들...역시 혼자보다는 일행이 있을때 가볼만 하겠네요.
([카페 스윙딜레]의 지도. 자비니플라츠 주변구역을 살펴볼 수 있네요)
괴테 스트라세와 크네스벡 스트라세가 교차하는 곳에,작은 [카페 스윙딜레]가 있습니다. 대규모 카페에서 주문을 기다리기 귀찮을때 가끔씩 간 적 있습니다. 화~금요일에 문을 열고,주말엔 스윙 콘서트를 치르는(스윙CD도 판매) 작고 아늑한 공간이네요.
(베를린 마르코폴로 가이드북에 실린 [카페 스윙딜레])
사진 속 점잖은 주인 아주머니가 괜찮은 커피와 생오렌지쥬스 등의 음료를 내놓습니다. 칠리가 들어간 '목테즈마 쇼콜라'도 마셔본 기억이 나네요.화장실은 공용입니다. 다소 냉랭한 분위기의 자비니플라츠에서 제일 맘편했던 곳입니다.
(자비니플라츠 북쪽광장변의 레스토랑 [플로리안])
광장변엔 레스토랑 [플로리안]같은 다소 비싼 가게들이 여럿 있습니다. 주머니 사정상 이 근방 레스토랑은 잘 가지 않았습니다.
(자비니플라츠역 북쪽변에 위치한 일본튀김식당 [쿠시노야])
일식/일본문화에 대한 동경과 열망은 이곳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독일인들이 일본인/동양인을 좋아한다고 보긴 힘듭니다. 취향과 사람은 별개의 이야기니까요.이런 가게는 인당 30~40유로는 들겠군요.서울보단 나으려나요...
(자비니플라츠 광장북쪽의 스페인식당 [마르 이 솔].문전성시입니다)
맛있는 스페인식당은 베를린에서도 흔치않은 법. 광장변에 스페인식당,엄밀히 말하면 타파스 바[마르 이 솔]이 위치해있군요.메인생선요리는 18유로를 훌쩍 넘어갑니다. 스페인의 명물 하몽 이벨리코도 10유로는 거뜬히 되네요. 밤의 근사한 분위기를 생각하면 한번쯤 도전해볼만 합니다.
(칸트 스트라세에 위치한 캐주얼 태국식당 [문 타이])
국제도시 베를린에서 태국음식을 빼놓을 순 없겠죠. 이 곳도 외국음식에 대한 호기심은 젊은 여자들의 몫이죠. 부부가 올때 남편은 입에 맞지않는 외국음식을 한젓가락 정도 들고 아기를 돌보는 반면,젊은 부인은 젓가락을 휘두르며 복스러운 식욕을 자랑하는 광경이 흔합니다. 등받침의자가 없는 태국식당[문 타이]는 그 분위기와 음식양을 생각하면 가격이 제법 센 곳이죠. 태국식볶음밥만 해도 10유로,그러나 이곳의 오리,돼지고기,해산물 등을 이용한 요리는 불솜씨,소스의 맛이 훌륭합니다. 다소 허전한 양때문에 발걸음을 주저하게 만들지만요.

( 범아시아음식점 [미스터 하이&프렌즈]의 위치)
자비니 광장 남쪽변의 [미스터 하이&프렌즈]는 실패는 없을듯한 범아시아식당입니다. 일단은 베트남식이라 하지만 스시,태국식요리 등 아시아퓨전식에 가깝습니다. 칵테일도 잘 만드나 봅니다. 프란치스카너 생맥주도 반갑군요. 밥을 곁들인 요리는 12유로선으로 다소 비싼 가격이지만 불다루는 솜씨가 괜찮습니다.다만 남자 매니저가 쳐다보는 모습이 무서웠습니다. 확실히 이 곳은 베를린의 다른 동네보다는 다소 차갑고 폼잡는 느낌이랄까요.
(칸트 스트라세의 오스트리아 식당[ 오텐설])
칸트 스트라세에서 동물원역 방향으로 이동해볼까요. [오텐설]이란 오스트리아 식당을 만날수 잇습니다. 베를린에서도 오스트리아 식당은 숫자가 적어 가격이 제법 높습니다.이 곳의 비너 슈니츨은 18유로정도 하는군요. 가격대에 비해 내부공간은 다소 좁은게 아쉬웠습니다. 슈니츨의 맛은 평범한 수준으로 보이네요. 
(자비니플라츠역 바로 앞의 유명한 체인 이탈리아식당[ 즈뷀프 아포스텔].목이 좋습니다)
전철역 바로 앞,목좋은 곳에 유명한 체인 이탈리아식당 [즈뷀프 아포스텔]이 있군요. 피자가 괜찮다고 들었는데,위치 덕에 식사시간대엔 상당히 복잡합니다.
다 소개하진 못했지만,카페와 바는 무척 많은 곳입니다.진득한 식당은 생각보다 적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소란스러운 교통요지 동물원역 근방에 이런 별천지가 있었습니다. 지갑은 충전하셨나요?  즐길 시간입니다~
# by 펠로우 | 2008/07/16 00:53 | 동네탐방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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